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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3분기 현금비중 급증에 이어 4분기에는.. [ft. 4분기 버크셔 13F]

  • Written Language: Korean
  • Country: All Countriescountry-flag
  • 경제

Created: 2025-02-16

Updated: 2025-02-16

Created: 2025-02-16 01:38

Updated: 2025-02-16 01:40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3분기 현금비중 급증에 이어 4분기에는.. [ft. 4분기 버크셔 13F]


지난 2024년 4분기에 발표된 3분기 13F 발표 시기에는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근 몇 개 분기 급증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이슈가 되었었습니다.

역대급으로 쌓아올리고 있는 버크셔의 현금성 자산 비중이 역대급이라 다들 ‘무슨 일 있어?’ 하는 얘기들이 물 밑에서 돌아다니곤 했었습니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3분기 현금비중 급증에 이어 4분기에는.. [ft. 4분기 버크셔 13F]


그리고 지난주 후반 이번에는 지난해 4분기에 대한 13F 공개 시점이 되면서 버크셔를 포함한 여러 유명 투자기관들의 포트 내용들이 공개되었습니다.

버크셔에 대해서는 이전 분기까지 계속 매도를 이어오던 애플 주식에 대한 매도가 4분기에는 일단 멈췄고, BoA 등 은행주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비중이 줄고 있다는 것, 그리고 옥시덴탈 페트롤리움(OXY) 등 기타 일부 주식들은 비중을 늘렸다는 등의 내용이 보도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기사의 내용 일부를 살펴보면 기사제목 후반부처럼 흥미로운 부분이 하나 보입니다.

장기 가치투자 스타일을 표방하는 워렌 버핏의 버크셔가 미국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S&P500 추종 ETF'인 SPY와 VOO를 매도했다는 부분입니다.

그것도 매도해서 비중이 하향되었다는 정도를 넘어서 ‘전량' 매도 했다는 것인데요. 버크셔 스타일상 4분기 이후 단기 조정이 올 것 같아서 전량 매도 했다가 나중에 다시 사려고 했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는 점 때문에 특이한 움직임이라는 것입니다.

역대급 현금성 자산 비중에 S&P500 추종 ETF는 전량 매도, 그러나 애플 등 일부 종목들은 여전히 보유..

이 현황을 개략적으로만 보고 평가해 보면 ‘미국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부담스러운 레벨, 그러나 일부 개별 종목 관점에서는 아직 추가 여력이 있다(=시장 지수의 추가 여력 관점으로는 부담스럽지만, 시간 상으로는 아직 여유가 있는 것 같다는 의중?)’.. 정도로 버크셔가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입니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3분기 현금비중 급증에 이어 4분기에는.. [ft. 4분기 버크셔 13F]


이런 류의 관점에서 미국 시장 지수의 일부이면서 먼저 과열로 흐르던 듯한 직전 주도 섹터인 반도체 지수 SOX가 작년 7월경 고점이 앞으로 장기간의 역대 최고가로 남을 수 있으니, 특히 3x SOXL 같은 레버리지 ETF는 작년 7월 고점 근처에서는 중장기적 홀딩 마인드로 접근하면 곤란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포스팅에서 가끔 하곤 했었습니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3분기 현금비중 급증에 이어 4분기에는.. [ft. 4분기 버크셔 13F]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3분기 현금비중 급증에 이어 4분기에는.. [ft. 4분기 버크셔 13F]


위와 같은 버크셔의 액션에서 느껴지는 뉘앙스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비슷하게 엊그제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시장 자금 추적 부서의 책임자로 알려진 '스캇 럽너'는 "들어올만한 모든 사람들이 풀장에 다 들어와 있다(Everyone in the pool)"는 언급을 내보내며 미국 주식시장에 참여하려고 했던 참여자들은 이제 이미 들어올만큼 다 들어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미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래 기사의 제목 일부인 'A bearish trade for US stocks is coming' .. 의 뉘앙스처럼 들리는 코멘트인 것이죠.


한편 아래 차트는 미국 연방정부의 회계연도 연간 기준의 세수 추이, 그리고 국채이자 지출비용 및 세수에서 차지하는 국채이자의 비중을 보여줍니다.

1980년대 30%에 가까웠던 국채이자 비중이 최근 그 이후로 가장 높아지면서 20%대 중반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현재가 1980년대보다 낮게 느껴지지만 그 무게감이 다릅니다. 지금은 지난 십수년 대비 ‘고금리’라고 한다고 해봤자 기준금리가 5% 전후 정도에 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저 때는 전설의 인플레이션 파이터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를 20%의 초고금리로 쳐올리고 난 다음에 서서히 하락하고 있던 중이었어도 10% 대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현재의 5% 전후라는 저 당시보다 ‘상대적인 저금리’ 상태에서도 이 정도로 국채이자 비중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은 트럼프가 바이든으로부터 매우 심각한 재정 상태로 정부 상황을 물려 받았다는 의미가 됩니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3분기 현금비중 급증에 이어 4분기에는.. [ft. 4분기 버크셔 13F]


그리고 이후 1980년대를 넘어 1990년대에 더 올라서 GDP 대비 미 연방정부의 부채비율이 70%가 되지 않았던 당시와 비교하여 현재는 120% 전후의 부채비율에 허덕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부채를 더 내어도 큰 문제가 없었던 1980~1990년대에 비해서 현재는 기존 누적 부채 자체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부채비율이 약간의 경고 메세지가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는 않습니다. ‘시장이 큰 문제를 삼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3분기 현금비중 급증에 이어 4분기에는.. [ft. 4분기 버크셔 13F]


저런 상태인데 새로 2기를 맡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증세가 아니라 감세를 추진하는 시기로 돌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트럼프의 감세 추진 정책이 자기 임기 내에 큰 부작용을 내지 않고 무사히 잘 넘어갈 수있을 것인가.. 이것이 트럼프 2기의 핵심 이슈가 될 듯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트럼프 정부가 지나가면 미국이 전략적으로 이런 재정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강력한 누진 증세 정책으로 전환해 가지 않을까 하는 짐작을 하고 있는데요.

물론 이런 증세는 가장 영향이 많이 갈 미국의 부유층 뿐 아니라, 이보다 덜한 중산층 이하 계층에게도 강력한 정치적 저항으로 추진이 쉽지 않을 겁니다.

이런 정책으로 급선회 하려면 강력한 정치적 및 사회적인 동력이 있어야 그나마 가능성이 생기겠죠. 가장 피해를 볼 수 있는 부유층들도 크게 정치적으로 반발하기 어려운, 그런 다소 현실적으로 심각한 경제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 모를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3분기 현금비중 급증에 이어 4분기에는.. [ft. 4분기 버크셔 13F]


최근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가, 다시 수면 아래로 잠수하는 등 잠재하고 있으면서 크게 터지지는 않은 여러 리스크들이 이미 존재하거나 새로 생기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부채 및 정부지출 축소 문제,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서민층 부터의 경기둔화 조짐, 미국 주식시장의 고평가 우려,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문제, 중국의 침체 우려와 부동산 문제, 엔 캐리 청산 가능성의 움직임, 최근의 트럼프 관세로 인한 무역전쟁 리스크 등..

차라리 무언가 문제들이 하나씩 순서대로 터지고 해결하고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더 나을 것 같은데, 바이든 정부에서부터 뭔가 나오면 일단 누르고.. 를 계속 시전해 왔던 그런 흐름이 이전까지 반복되어 왔습니다.

이런 것들을 쌓아 놨다가 오히려 나중에 한꺼번에 몰려 나오기 시작하면.. 이 점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의 가장 큰 리스크가 아닐까 합니다. 각각 조금씩 뒤로 미루다가 길지 않은 구간에서 몰려 집중되는 것이 말이지요. (바이든이 트럼프에게 선물로 몰빵해 넘겨준 느낌?;) 그리고 이젠 이런 것이 먼 날의 이야기일 뿐인가 하는 점..

위 버크셔의 기사 내용 관련하여 언급을 했듯 이젠 지수 레벨의 문제를 지나서 남은 시간 상의 문제를 주로 고려해야 하는 시점으로 미국 시장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부분 입니다.

한편.. 한동안 1천억 불 이하 레벨로 더 가지 못하고 꼼직락 꼼지락만 대던 연준 역레포 잔고 추이가 최근 다시 감소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는 걸 보니 조만간 연준에서 양적긴축(QT) 중단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할 것 같네여.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3분기 현금비중 급증에 이어 4분기에는.. [ft. 4분기 버크셔 13F]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3분기 현금비중 급증에 이어 4분기에는.. [ft. 4분기 버크셔 1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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