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승리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살아났다
- 트럼프 트레이드 최대 수혜주 트럼프 미디어, 보름도 안돼 90% 가까이 치솟아 비트코인·달러화·은행주도 강세...“베팅 사이드 믿고 트럼프 승리 확신은 금물” 미국 대선을 10여일 앞둔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
전일 미국 증시가 혼조세 정도로 마감했음에도 오늘 국내 증시는 다시 털썩하고 주저 앉았습니다. 코스피는 1.31%, 코스닥은 이보다 더 낙폭이 큰 3%에 가까운 2.84% 하락으로 마감했네요.
코스피, 코스닥 양 지수와 중요하게 연동되는 삼성전자, 에코프로 등 주요 종목들도 상당히 큰 폭으로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의 국내 장 흐름으로 코스피 지수는 단기 추세선을 살짝 이탈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코스닥 지수 또한 60일 수급선의 저항을 못 이겨 밀려난 듯한 큰 음봉으로 마감하는 흐름으로 끝났습니다. 그닥 좋지 않은 흐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죠.
코스피 일봉
코스닥 일봉
아래는 코스닥의 주봉 차트입니다. 코스피도 그닥 다른 흐름은 아니지만 코스닥 주봉을 보면 올해 상반기부터 출발해서 아래 대략적인 종착점으로 예상하고 있는 저 지점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그 중간 경로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다시 그 후반부의 흐름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모습이 오늘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략 지나나 코로나 사태의 저점 가까운 수준까지 접근해 간다고 예상해 봤을 때 여전히 잔여 낙폭은 적지 않은 수준이고 이 정도로 움직이려면 코스닥 지수의 시총 상위에 있는 주식들도 저 동안은 상당히 같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생각해 두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코스닥 주봉
오늘 장 결과를 보면 코스닥에서 시총 상위에 있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관련주 뿐 아니라 알테오젠, HLB 등 바이오 관련주들도 같이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래 에코프로 및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일봉 차트 흐름을 보면 9월초 이후 올라서나 싶던 주가가 다시 단기 지지대들을 무너뜨리면서 흘러내리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코프로 일봉
에코프로비엠 일봉
코스피 지수에 영향이 큰 삼성전자 주가는 오늘도 2% 넘게 하락하면서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힘없이 계속 하향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쯤에서 제대로 단기적 반등도 크게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는 매도 공격이 휴지기 없이 그대로 지속될 가능성을 봐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고점대비 많이 하락하여 가격이 싸진 삼성전자의 주가지만 외국인 주도 매도에 의한 기술적으로 더 눌릴 가능은 염두에 두고 싼 가격대에서 신규 매수에 나설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긴(향후 몇주 정도는?) 기간을 잡고 분할 매수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아래 주봉에 보이는 것처럼 5.3만 전자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충분히 그 때부터는 조금 더 빠른 속도의 분할매수로 비중을 높여가도 되는 시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일봉
삼성전자 주봉
국내 증시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미국 증시의 현재 흐름에 깔려있는 주요한 단기적 내러티브는 경기 우려나 물가 우려도 아닌 ‘시장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보이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당장 경기침체가 우려되거나 물가 재상승이 우려되거나 하는 지표가 나오거나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신 중기적인 관점 정도에서 인플레 재반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모습인데 그 중에 현재 가장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강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트럼프 트레이드’ 때문입니다.
바로 최근 유명 정치 베팅 혹은 도박 사이트에서 여론조사와는 조금 다르게 갑자기 트럼프의 당선 확률(베팅 비중)이 올라가면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의 기사처럼 이것이 갑자기 큰 규모의 자금이 정치 베팅 사이트에 들어오면서 여론 조작의 의혹도 같이 떠오르기도 했었지요.
아무리 공식 여론조사가 아닌 정치 관련 베팅이라고는 해도 이것도 사람들의 심리적 여론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만약 큰 자금이 트럼프 당선에 대한 심리를 부추기기 위해 고의적으로 대선 직전 투입된 것이라고 하면 단순 TV 광고 등에 쓰이는 정치자금 지원과는 다른 돈으로 직접 움직이는 여론조작 의도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도 있긴 할 것 같긴 해 보입니다.
사실 이게 방법만 다르지 최근 국내 뉴스에서 자주 보이고 있는 명태균 여론조사 조작의혹 건과 심리조작 가능성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핵심적 문제는 크게 달라 보이진 않기 때문입니다.
아래 차트는 각각 미국 30년물, 10년물 등 중장기 대표물들의 일간 금리 흐름을 보여주는 차트들입니다. 30년 만기의 장기물일수록 최근 시장금리가 더 크고 빠르게 튀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들에서도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해서 장기채 금리들이 급등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 강달러 현상도 빠른 속도로 같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최근의 흐름입니다. 이에 따라서 7월 이후 빅테크들이 잠잠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동안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올라왔던 여타 섹터 및 종목들의 주가가 추가 상승이 눌리는 듯한 흐름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 조금씩 보이고 있죠.
미국채 30년물 금리
미국채 30년물 금리
최근 Fedwatch에서 금리 선물시장 흐름을 보면 11월 FOMC에서의 25bp 추가 금리인하 확률이 80~90% 대를 오가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낮지만 현재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하게 다시 떠오르면서 금리 동결 확률이 더 낮아지지 않고 버티게 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 동결 확률이 더 높아지게 되면 미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Fedwatch 금리 예상 확률표
지금 당장 미국 증시 및 국내 증시 관련해서도 악재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미국의 경기 우려나 단기적인 물가 반등 문제 보다는 여전히 ‘금리 쇼크 가능성의 부각’이라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 이슈로 움찔하는 정도만 아직 나타나고 있는데요. 만약 다른 이슈가 중첩되게 되면 장기채 위주로 시장금리가 더 자극될 수 있다고 보는데 이것은 역시나 잠재적인 중동 분란 이슈가 있습니다.
현재 30년물 금리가 4.5% 벌써 전후 정도에 육박하고 있고 대표 기준금리인 10년물은 4.2% 정도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만약 10년물 금리가 어느 정도 선이 되면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왠지 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장단기 금리차 정상화‘ 이슈를 다시 건드리기 시작하는 정도부터가 아닐까 짐작합니다. 얼마 전 10년-2년물 금리차 정상화가 이슈였던 것처럼 아직 10년-3개월물 금리차 이슈는 남아있으니까요. 이와 연계된 채권시장 베어 스티프닝 현상 관련 이슈도 함께요.
미국 일드커브
그리고 어제는 골드만삭스에서 ‘향후 10년 미국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채권시장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중장기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다소 시차는 있지만 레이 달리오,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 월가의 레전드들이 예전에 비슷한 이야기들을 했었고 최근 다시 이를 골드만삭스나 JP모건 등이 비슷하게 반복해 내놓고 있는 중입니다.
저들도 제가 자주 이야기 해왔던 것처럼 다른 나라도 아닌 ‘미국 증시의 장기고점론’의 측면으로 미리 떡밥 차원에서 내놓고 있는 의견들이 아닐까 하는 짐작이 듭니다. 아래 영상의 썸네일에서 보이듯 ‘우상향이 끝났다’.. 라는 의견의 의미는 먼저 위(장기고점)가 막힌다는 뜻이지 바로 장기 하락장으로 가는 케이스만 남은 것은 아닙니다. ‘한동안 옆으로’ 라는 나머지 옵션도 남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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