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차피 순수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적절한 가정일까? (ft.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관련주, 백색수소, 이퓨얼)
- 요즘 주식 관련해 새로 올라오는 유튜브 영상들의 썸네일들을 보면 다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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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반 이후로 이전에 뜨거웠던 전기차 관련주들, 특히 에코프로 등 전기차의 핵심이었던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관련주들의 주가는 현재까지도 힘이 없이 큰 반전은 일구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중반 쯤 이차전지 관련주들은 '가장 밝은 미래까지 이제 다 보았다. 이제는 미래의 리스크를 어떻게 반영할 것이냐만 남은 것 같다'는 생각으로 관련 글들을 많이 올렸었습니다.
에코프로 주가, daily
에코프로비엠 주가, daily
그 주요 이유들은 이런 것들 이었습니다.
- 충전후 주행거리 증가, 충전 시간 감소 등이 있어도 충전 관련 시설을 높은 빌딩이나 아파트 같은 공동 건물이 많은 도시에서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핸드폰 충전과는 달라서 사람들이 피곤해 할 것 같다.
- 내연기관에서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가 딸리는 중국이 전기차를 치고나가서 기술력이 선두 수준으로 가는 상황에서 (꼭 미래차를 전기차로만 가야만 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이 전기차를 계속 밀어주면서 자동차 산업 측면에서 (가뜩이나 패권전쟁을 하고 있는 판국에) 중국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줄 이유가 없다
- 그리고 다음 미국 정부(트럼프가 될 경우)가 들어오면 그닥 전기차에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므로 일단 다음 정부 임기 기간이라는 큰 산을 넘는 동안 친환경차 플랫폼에서 전기차 이외의 대안이 생기면 안된다 (그러면 미국은 전기차를 밀어내고 새로 생긴 대안을 밀어줄 것)
- 왜 배터리 기반 전기차만이 미래 친환경차 플랫폼의 유일한 선택지라고 생각하는가 (예로 수소 기반 유사석유인 e퓨얼 기반의 내연기관이나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 등)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보니 전기차에 대해서 앞으로 계속 성장하긴 할텐데 일시적으로 성장세가 멈춰있는 뉘앙스를 담고 있는 '캐즘'이란 단어를 쓰려면 적어도 이제 곧 시작될 트럼프 정부의 임기는 지나가고 나서 그 때도 여전히 배터리 기반 전기차 가장 경쟁력 있는 친환경차 플랫폼으로 여겨지고 있을 때나 그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래의 기사처럼 그냥 당연하다는 듯 전기차 관련 기사에 '캐즘'을 달고 다니는 뉴스들을 보면 그냥 트럼프의 시기를 넘기 전까지는 그냥 희망고문 같은 기사일 뿐이라 봅니다.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로 시장 흐름을 보면서 단기, 길면 중기적 관점의 메인 시나리오가 바뀌었다고 이야기를 한 것처럼 예로 에코프로의 주가 흐름에 대한 생각도 삼성전자와 같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대략 개념적으로만 예상의 변화 전후를 그려보자면 아래 차트에서 붉은색 선의 흐름에서 파란색 선의 흐름으로 변화 정도로요. 이번 조정을 조금 더 버티면 큰 기술적 반등까지는 가능하지 않을까 했었으나 이제는 반등이 나와도 작은 규모의 반등, 그리고 그대로 다시 길게 주르륵 하는 쪽으로..
에코프로 주가, daily (생각 변화 전(빨강)과 후(파랑))
그간 바이든 정부에서는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산업을 지원해주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서 트럼프 정부가 시작되면 축소 또는 아예 폐기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해줘도 캐즘을(현재를 나중에 봤을 때 캐즘이라면) 금방 넘을까 말까인데 그나마 있던 지원책 마저 날려 버리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뒤로 밀려 버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배터리 기반 전기차 관련 산업 자체는 일단 트럼프 정부의 시기는 넘겨야 할 판이라고 생각..
트럼프의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에 대해서 트럼프 임기 내에 오히려 전기차가 수혜를 받지 않겠냐는 생각도 많을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게 이상한 것도 아닌것 같고요.
하지만 전기차 산업 자체가 트럼프 임기 동안에 성장이 위축되거나 혹은 오히려 쪼그라든다고 해도 일단 테슬라는 프리미엄 전기차 No.1 업체라는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에 다른 전기차 회사들은 나가 떨어지더라도 테슬라는 그래도 잘 버틸 능력이 있는 회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테슬라는 이미 전기차 회사에서 인공지능(자율주행, 로봇) 회사로 전환을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일론 머스크도 의도적으로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임기 내에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규제를 풀어서 테슬라 자동차의 FSD를 구독 상품으로 정착시키고, 사이버캡(로보택시) 사업을 정식 런칭시키는 데 까지만 도달하면 배터리 전기차가 미국 및 유럽 등에서 좌초하는 플랫폼이 되더라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면 저의 얕은 지식으로 생각한 얄팍한? 상상으로는 향후 친환경차 플랫폼 영역에서 배터리 기반 전기차 외에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와 e퓨얼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이 같이 경쟁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일단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당연히 전기차이고, 그리고 e퓨얼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내연기관 기반의 파워트레인이지만 추가 연구개발만 하면 전기차처럼 구동계 제어가 가능한 차로 자율주행 기술도 역시 적용이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데요.
결국 테슬라는 자동차 사업 관련해서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및 관련 규제 완화'만 트럼프 임기내에 시키게 된다면 자동차의 구동계(파워트레인)가 좀 바뀐다고 해도 결국 나중에는 변경하여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죠. 테슬라에게 있어 핵심은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와 인공지능 훈련도의 문제일 뿐 현재이 배터리 기반 전기차는 이를 얻기 위해 특정 기간 일시적으로 만든 중간 징검다리 역할 정도.. 이것이 머스크의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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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든 e퓨얼 자동차든.. 결국 경제성 있는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데요. 일이년 전부터 빌 게이츠, 제프 베이조스 등과 같은 미국의 유명 투자가들이나 유대계 자본들은 천연수소 채굴을 위한 탐사 사업에 계속 투자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들도 뭔가 보고 있는게 있으니 저러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빌 게이츠 같은 경우라면 더..
그리고 위의 뉴스는 바로 얼마 전인 3주 전의 뉴스입니다. 일본의 미쓰비시가 기존 빌 게이츠, 베이조스가 찜해놓고 투자를 하고 있었던 천연수소 관련 에너지 스타트업 '콜로마'라는 기업에 같이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입니다.
만약 트럼프 정부 임기 내에 석유 시추처럼 천연수소(백색수소)를 시추할 수 있는 기술과 실제 충분한 경제성 있는 양의 수소 매장이 발견 및 채굴이 시작 된다면 배터리 기반 전기차 플랫폼은 이후 수소 관련 플랫폼에 완전히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배터리 기반 전기차는 일단은 트럼프 임기를 통과해 살아 남아야 캐즘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칫 밀려나면 옛날 시티폰처럼 잠깐 반짝하고 사라지는 기술/제품이 될 수 있다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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