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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양적긴축(QT)은 내년 초반 쯤 되면 중단 얘기가 나오려나 | ft. 지급준비금, 역레포 잔고

  • 작성 언어: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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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작성: 2024-11-06

작성: 2024-11-06 20:41

연준의 양적긴축(QT)은 내년 초반 쯤 되면 중단 얘기가 나오려나 | ft. 지급준비금, 역레포 잔고



예상보다 의외로 빠르게 투표 다음 날인 오늘 바로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윙 스테이트들에서 예전과는 다르게 트럼프가 초반부터 차이를 벌리면서 공화당에 우호적인 폭스 뉴스에서 가장 빠르게 트럼프의 당선 확실 뉴스가 전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에 대한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해리스보다는 높게 보고 있었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 소식보다는 감세나 규제완화 등의 정책 추진에 영향이 클 의회 선거 결과가 더 궁금한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전해진 소식으로는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하원에 대해서는 아직 오리무중이네요. 하원까지 공화당이 장악하게 되면 시장이 낮은 확률로 생각해왔던 레드 웨이브가 완성됨으로써 약간 놀랄 수 있을 듯 합니다.


개표 분위기가 전해지던 아시아 장이 열리는 시간대에 확연한 트럼프 트레이드가 분출된 분위기입니다. 국내 증시에서는 트럼프가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지원에 비협조적일 것으로 생각하던 시총 상위의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주들이 힘이 빠지면서 국내 증시도 전반적으로 같이 끌어내렸습니다.

연준의 양적긴축(QT)은 내년 초반 쯤 되면 중단 얘기가 나오려나 | ft. 지급준비금, 역레포 잔고
연준의 양적긴축(QT)은 내년 초반 쯤 되면 중단 얘기가 나오려나 | ft. 지급준비금, 역레포 잔고


오후에 일어난 장세의 색깔은 확연했습니다. 트럼프 우세로 기우는 보도들이 나오니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3%의 라인을 강하게 돌파하며 바로 4.5% 라인에 다가서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준의 양적긴축(QT)은 내년 초반 쯤 되면 중단 얘기가 나오려나 | ft. 지급준비금, 역레포 잔고


달러 인덱스 또한 금리 상승세와 함께 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흐름이구요.

연준의 양적긴축(QT)은 내년 초반 쯤 되면 중단 얘기가 나오려나 | ft. 지급준비금, 역레포 잔고


한편 이번주의 빅이벤트인 미 대선 외에 내일인 7일 금요일에는 FOMC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단기 금리들에서는 FOMC 직전에 25bp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 하며 1개월물 금리가 현 기준금리 하단인 4.75% 라인으로 미리 빠지며 선반영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준의 양적긴축(QT)은 내년 초반 쯤 되면 중단 얘기가 나오려나 | ft. 지급준비금, 역레포 잔고


아래의 역레포 잔고는 1개월물 금리가 역레포 금리 밑으로 미리 선반영하며 내려가고 있는 흐름 와중에서도 어디 먹을 것이 또 있는지 월말에 주기적으로 튀던 현상도 없이 최근까지 계속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한 때 2조 달러가 넘던 역레포 잔고가 참 많이 줄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많이 줄어서 약 1500억 달러 정도 밖에 잔고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역레포 잔고가 3000억 달러 정도 수준에서 한동안 횡보하던 지난 몇 달 동안 여러 경제 관련 기사들에서는 여기서 바로 더 감소하기는 어렵고 상당기간 이 잔고가 횡보할거라 역레포 잔고가 바닥나는 시점은 아직 멀었다는 얘기가 많았었는데 지금 봐서는 의외로 앵꼬? 예상 시점이 빨라지는 느낌입니다.

연준의 양적긴축(QT)은 내년 초반 쯤 되면 중단 얘기가 나오려나 | ft. 지급준비금, 역레포 잔고


아래 연준의 부채계정을 나타낸 차트를 보면 최근까지 역레포 잔고가 계속 방출되며 감소되고 있었음에도 단기 유동성을 나타내는 총 지급준비금(연두색 선)은 몇 달간 계속 천천히 감소해 온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역레포 잔고 감소에도 재무부가 TGA 잔고(빨간색 선)를 현재 수준에서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 점, 그리고 여전히 규모는 예전보다 줄었으나 연준에 의한 양적긴축(QT)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그 이유인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의 양적긴축(QT)은 내년 초반 쯤 되면 중단 얘기가 나오려나 | ft. 지급준비금, 역레포 잔고


위 차트에서 보면 지급준비금이 2023년 초반 지역은행 사태를 불러왔던 당시의 수준에 가까워지곤는 있으나, 아래 각 대형, 중소 은행별 총자산 대비 현금(지급준비금) 비중의 수준을 보면 아직 전에 문제를 일으켰던 수준에 비하면 높이 있어서 단기적으로 별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연준의 양적긴축(QT)은 내년 초반 쯤 되면 중단 얘기가 나오려나 | ft. 지급준비금, 역레포 잔고


그리고 여전히 내년 만기 예정인 3월이 가까워지고 있으니 아래 차트에서처럼 연준이 대출해준 BTFP 잔액이 점점 반환되며 감소되고 있습니다.

이 대출 반환도 지급준비금의 감소에 아주 크지는 않지만 상당분의 영향은 줄 것입니다.

역레포 잔고가 현 추세로 가면 거의 바닥 수준에 가까운 1000억 달러 이하 수준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고 BTFP 대출에 의한 잔액 반환도 정해져 있는 일정이기에 재무부가 TGA 잔고 계획을 낮춰 잡지 않는 이상 지급준비금은 내년 초반까지 계속 낮아질 듯 합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보도된 내용상 TGA 잔고는 계획상 내년 3분기말까지도 현 수준인 8500억 달러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하니 내년 3월 정도 되면 지급준비금 레벨 때문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 흐름인데요.

이런 추이를 감안했을 때 내년 3월 전후나 그 조금 전에 역레포 잔고가 바닥에 가까운 수준에 다가서 있다면 연준이 양적긴축 중단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양적긴축 자체가 예전에도 시장에 큰 악재가 되지 않았던 것처럼 중단한다고 해서 큰 호재로 작용하지도 않을 듯 합니다. 그냥 물 흐르듯 별일 없었다는 듯 이슈로서 뉴스만 잠깐 나올 뿐 조용히 지나갈 듯.

연준의 양적긴축(QT)은 내년 초반 쯤 되면 중단 얘기가 나오려나 | ft. 지급준비금, 역레포 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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