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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11-05
작성: 2024-11-05 00:02
미국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부터 최근까지 나스닥의 기술주들이 전체 장세를 이끌어 오는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유독 현재 '빅테크'(혹은 FAANG, Magnificent 7)로 불리우는 나스닥 내 소수의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장을 주도하는 모습이 더 심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들 중에서도 유독 나스닥 지수가 주도하는 장세가 10년 이상 계속되고 있었던과 연관이 되어 있는 현상인 것이지요.
이들 미국 3대 지수들 간의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장세 속에서도 잘 보면 나름의 규칙은 있는 듯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래는 나스닥100 지수(NDX)를 다우산업 지수(DJI)로 나눈 비율을 나타내는 월봉 차트입니다. 나누면 소숫점이 나오는지라 여기에 100을 곱했습니다.
두 지수간의 상대적인 비율을 나타내는 이 차트를 잘 보면 2021년 말에 딱 과거 닷컴버블 당시의 정점에서 보았던 NDX/DJI의 수치를 찍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딱 찍고나서 당시 시작되었던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사이클을 빌미로 약 10개월 동안 상당폭의 증시 조정이 나타났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올해 중반 들어서 이 비율이 과거 닷컴버블 최고치였던 라인을 잠깐 넘었다가 지금은 그 부근에 거의 붙어서 소폭의 오르락내리락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1980년 대 이후부터의 아래 차트를 보면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중에 주로 기술주 영향이 큰 나스닥이 장세를 주도할 때 장기간의 상승장을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기술주가 막히게 된다면 크게 봤을 때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큰 침체 없이 이어져온 상승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요.
NDX/DJI*100
저의 생각은 결국 지금 몇달 동안 이 비율의 수치가 저 닷컴버블 당시 최고치를 살짝 넘어가서 왔다갔다 하고는 있지만 결국 장기간 뛰어넘지는 못하고 다시 아래로 밀려 내려올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2021년 말의 저 당시부터 이미 저는 미 증시가 넓은 의미에서의 제2의 대공황 사이클에 이미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대형의 고가놀이(고가권에서의 횡보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었고, 앞으로도 조금 더 이어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2022년의 약 10개월 동안의 조정 장세도 단순한 '박스권 움직임의 연장선상'의 움직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위 차트를 조금 더 확대해서 최근의 기간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두 지수간의 비율이 2021년 12월에 한번 최고치를 찍었었고, 증시 조정 이후 다시 올해에는 7월 중에 최고치를 찍었었습니다.
올해 7월에는 '인공지능 회의론'이라는 내러티브를 시장이 끌어오면서 단기 과열 구간 이후에 반도체 및 나스닥 지수가 더 올라가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다시 기술주 주도 장세가 살아나면서 이 NDX/DJI 비율도 더 상승 추세로 가게 될까요?
다음의 월봉 차트들에서의 현재 위치들을 보면서 한번 생각을 해보도록 하시죠.
이 차트는 나스닥100 지수(NDX)의 월봉 차트입니다.
아래 차트는 나스닥100 종목들의 주가를 동일가중 평균으로 추종하는 지수인 NDXE 입니다. 위의 원 지수 NDX는 시총가중 평균 방식이라 빅테크 등 시총 상위주들의 영향력이 매우 큰 것이고, 이 NDXE는 전반적인 나스닥100 종목들의 주가 평균 흐름을 의미합니다.
2021년말과 현재의 위치에서 각각의 지수들이 저항을 받고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2021년 말에는 그 이후에 상당기간의 증시 조정이 있었고, 현재는 저항을 받고 있는 중에 아직 추가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기 전의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비슷한 차트를 하나 더 보면, 아래 차트는 S&P500 종목들의 동일가중 평균을 추종하는 지수인 SPXEW의 월봉 차트입니다.
위 NDX와 NDXE에서 보았던 비슷한 모습이 2021년말과 현재에 나타나고 있는 듯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위치에서 이후에 어떤 움직임이 나올 것 같다는 예상을 할 수 있을까요?
적어도 현재 저항을 받고 있는 월봉들의 위치가 모두 다 기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되리라는 짐작은 되는 자리라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현재의 지수 위치들에서 월봉이 일단 추가 상승이 막히게 된다면 이 월봉 차트에서보다 단기적 기간인 최근 몇 달 간의 일봉 흐름에서는 뭔가 방향이 바뀌려는 징조가 보인다면 그를 가능성이 좀 높아질텐데요.
그런데 일봉으로 단기간의 흐름을 보게 되면 강하게 그렇게 의심이 되는 흐름이 주가지수와 여타 시장지표에서도 보이고 있는 중이라 생각하고 있지요.
기술적인 측면에서 나스닥 월봉에서 보이는 현 위치가 닫히게 되면, 아직 미 증시의 장기적인 붕괴가 시작되는 시점은 아니라고 해도 장기적으로 고점이 먼저 막히는 천정 위치가 될 수는 있으니 과한 주식 비중에 대해서는 유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어제 나왔던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자산 비중이 최근 몇 개 분기 동안 급증하는 것에 대해 세간의 의문이 많이 던져지고는 있지만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버크셔도 만약 제가 하는 생각과 일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2022년부터 계속 주식 매도와 현금자산 비중을 증가시키는 행동은 매우 당연하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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