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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11-25
업데이트: 2024-11-26
작성: 2024-11-25 16:47
업데이트: 2024-11-2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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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은행들은 큰 흐름에서 요즘 어떤 방향성이 있나 해서 가볍게 자산의 추이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아래는 2015년 이후 최근까지의 대형 은행과 소형 은행에 대해서 각각 살펴 본 총 자산(total assets)의 추이를 보여줍니다.
보통 미국 은행 관련 통계가 100대 은행과 그 외 은행들로 나뉘어서 있는 경우가 많으니 여기서 대형(large, 파란색)과 소형(small, 빨간색)의 구분도 아마 100대 은행이냐 아니냐의 여부로 구분되어 있을 듯 합니다.
모두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21년까지 총자산이 크게 증가했다가 이후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형은행은 22년에 소폭 감소했다가 최근까지 다시 약간 증가하며 기존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흐름이구요. 소형 은행은 완만하게 계속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23년 초반에 소형은행의 총자산 그래프에 삐죽한 굴곡이 있는 것은 SVB 파산으로 시작되었었던 단기적인 지역은행 사태 당시의 일 때문입니다.
은행 규모별 총자산 추이
다음은 자산 중에서 각 규모별 은행들이 얼마나 현금(지급준비금, cash)을 가지고 있느냐를 살펴본 차트입니다.
녹색선은 연준 계정에 잡혀 있는 은행권의 총 지급준비금 추이인데요. 총액 기준으로는 대형은행이 좌우하기 때문에 파란선과 녹색선이 거의 일치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21년 중반까지 양적완화로 폭증한 현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은행권 전체적으로 현금이 늘어났고, 이후 22년 부터는 연준이 양적긴축을 진행하며 지급준비금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면서 대형은행이나 소형은행 모두 다시 현금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3년 초반의 지역은행 사태 전후 이후부터는 전까지 비슷한 추이를 보이던 대형은행과 소형은행과의 흐름이 좀 달라지는 흐름이 보이죠.
그리고 대형은행의 그래프 추이는 거의 뉴욕에 있는 JP모건, BoA, 씨티 등 상위 메가 뱅크들의 움직임이라 봐도 거의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금(지급준비금) 추이
다음은 은행 자산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출(loans and leases) 자산의 추이입니다. 그리고, 같이 표시되어 있는 노란색 선은 미국채 10년물 금리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에 대형 은행들과 소형 은행들의 대출 자산의 추이는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입니다. 대형 은행들은 코로나 사태 직후에 대출이 급증했다가 1년 후에는 다시 직전 상태로 돌아온 것을 보면 팬데믹 당시 코로나로 인해 임시적으로 나갔다가 회수된 대출액이 많았던 듯 보이고, 소형 은행들은 코로나 사태 직후 증가한 대출이 한동안 그대로 더 유지되는 모습입니다. 코로나 직후 발생했던 대규모 대출의 성격이 달랐던 모양.
그리고 좀 특이한 흐름은 소형 은행들은 23년 초반 지역은행 사태 직후 약간 대출이 줄었던 것을 빼면 그 이후에도 완만하게라도 증가하고 있는 흐름인데, 대형 은행들은 22년말, 23년초 경부터 대출의 증가세가 총액 기준으로 거의 멈춰 있습니다.
시중의 대출 수요 증가가 없어서? 아니면 수요는 있으나 신용이 불안해 보이는 신청자들만 많아 보여서 일부러 팍팍하게 대출 심사를? 그것도 아니면 규제적 문제?
대출 자산 추이
다음은 은행들이 보유한 국공채 채권 보유 추이입니다. 여기에 MBS도 포함되어 있으니 최고 신용등급의 채권 보유 추이 정도라 보면 될 듯 합니다.
대형 은행들은 22년 초반 연준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인상시키던 시기부터 23년 후반까지 계속 국채 보유 규모를 줄여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한두달 정도는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23년 말 경부터 다시 국채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금리가 23년 후반의 수준에서 더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돌아선 것 일까요.
국채 및 공공채권(MBS 포함) 보유 추이
다음은 기타 보유 증권(other securities)에 대한 보유액 추이 차트입니다.
아마도 국채나 MBS 외 이보다 낮은 신용등급의 채권을 분류해 놓은 것 같은데요. 이 하위에도 MBS가 있는 것을 봤는데, 위에서의 MBS는 패니매, 프레디맥 같은 국책 모기지 회사로 부터 나온 것이고, 여기서는 그 외 민간 회사에서 나온 것이라 따로 되어 있는건가 싶습니다.
여하튼 여기서의 특징은 대형 은행들이나 소형 은행들이나 모두 23년부터 기타 증권의 규모는 줄이고 있다는 점 입니다. 총 자산이 조금씩이라도 증가하고 있는 국면임을 생각해 보면 총자산에서의 비중은 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대형 은행 측면에서만 보면 최근 약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국채나 MBS 같은 최고 신용등급의 채권은 늘리고 있는 와중에 기타 증권(채권)들은 줄여나가고 있던 움직임이라는게 눈에 띄입니다.
기타 증권 보유 추이
아래는 은행 규모별 외부 차입액의 추이를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아래에 붙어 있는 두 개의 선은 연준에서 은행에 대출해준 BTFP와 DW(재할인창구)의 추이를 보여주는 것이구요.
내년 3월?에 최종 만기가 다가오고 있는 BTFP는 거의 상당 부분이 되갚아지고 있어서 제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대충 봐도 이들 대부분이 소형 은행들로부터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 짐작됩니다.
그런데 대형 은행들은 소형 은행들과는 달리 최근 1년 반 정도의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외부 차입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단순히 양적긴축이 여전히 시행 중이라 일단은 현금을 계속 채워놓고 보자는 생각인 것인지, 아니면 다른 생각에서 이러는 것인지..
위의 다른 차트들과 같이 보면서 생각해 보면, 대형 은행들은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와서라도 국채 비중은 늘려나가면서 그보다는 안전성이 떨어지는 기타 채권들은 줄여나가고 있는 모습이 짧게는 1년 반, 길게는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아마도 대부분 자산 규모 상위 메가 뱅크들의 행동이 이 대형 은행들의 추이에 반영이 되어 있는 것일텐데요. 이들은 무엇을 보고 이런 추세적인 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일까요.
외부 차입액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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