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the Market"

미국 월간 실업자 추이와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 비교하며 살펴보기 1/2편

  • 작성 언어: 한국어
  • 기준국가: 모든 국가country-flag
  • 경제

작성: 2024-10-20

작성: 2024-10-20 20:41

미국 월간 실업자 추이와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 비교하며 살펴보기 1/2편


미국 시장에서 올해 7월의 경제 데이터가 나오기 시작한 8월부터 최근까지 신규 고용 및 실업률, 실업수당청구 건수 등 관련하여 돌아가면서 한번씩 덜컹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실업률 관련하여 과거의 침체 구간에서의 특징을 통계적으로 알려주던 '샴의 법칙(또는 삼의 법칙, Sahm's rule)'에 관한 이슈도 한번 시장을 휩쓸고 지나갔었죠.

여전히 미국의 GDP나 소비 관련 지표들은 견조하다고 하는데 유독 올해 중반을 넘어서면서 그 이후로 고용 관련 지표들은 뭔가 불안한 면을 잠깐씩은 보여주면서 한번씩 덜컹하고 지나갔었습니다.

이런 이유는 아마도 예전 글에서 한번 그려넣었던 아래 형태와 같이 지금 미국이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더욱 '양극화'가 심해져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관련해서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서민층 이하에서 시작되지만, 사회의 전체나 평균의 관점에서 바라본 생산이나 소득 또는 소비 규모 등은 중산층과 그 이상의 고소득층이나 자산가들이 끌고 가버리는 상황이라 일자리 지표들에서는 먼저 침체 진입에 가까운 불협화음들이 종종 나오기 시작했지만 소비 지표 등은 여전히 괜찮다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미국 월간 실업자 추이와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 비교하며 살펴보기 1/2편


한편 지지난주와 지난주에 평소에는 사람들이 별로 관심이 없던 목요일마다 장전에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에 잠깐 사람들의 관심이 몰렸었습니다.

지지난주 목요일에 26만 건을 넘는다며 미국 증시가 약간 움찔하며 뉴스들이 많이 나왔다가 지난주에는 또 24만 건 정도로 나왔다면서 다시 또 별일 없었다는 것이 지나가고 그랬는데요. 이런 일시적인 시장에서의 반응이 왜 나왔었는지 한번 간단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미국의 고용(신규 일자리 및 실업) 관련 통계 구성과 어디서 찾아보는지 등은 지난번 아래의 글을 통해 간략히 소개를 해 드렸었습니다.

매월 첫 금요일에 전월치가 발표되는 노동부 통계국(BLS)의 비농업 민간고용 지표는 크게 기업의 급여명부를 통해 조사되는 기업조사와 개인 대상의 설문을 통해 조사되는 가계조사로 나뉘어지고, 그 각 조사들의 조사 및 통계 항목들은 아래의 표처럼 구성이 된다고 했었지요.

미국 월간 실업자 추이와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 비교하며 살펴보기 1/2편

<기업조사 부문(by 급여 명부) : 비농업 고용(취업자수)>

미국 월간 실업자 추이와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 비교하며 살펴보기 1/2편

<가계조사 부문(by 설문) : 취업자수 및 실업자수, 실업률 등>


월별 신규 고용이나 전체 취업자수 관련된 수치는 가계조사에서도 항목(employment level)이 있으나 설문 보다는 기업조사의 급여 명부가 방법 상으로는 더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기업조사의 고용 수치(All employees : total nonfarm)가 공식적인 헤드라인으로 쓰입니다.

그리고 실업률(실업자수/경제활동인구)을 산정하기 위한 실업자수 등 인구 관련 통계는 설문으로 이뤄지는 가계조사에서 밖에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실업률에서는 가계조사 결과가 헤드라인이 됩니다. 보통 매월 첫 금요일 발표된 직후 뉴스에서 헤드라인으로 다뤄지는 신규 고용과 실업률 수치가 각각 조사 방법이 다른 곳에서 나오는 결과라는 것이죠.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공식적인 실업자수 추이는 이 월별 발표되는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에서 나오는 결과이기 때문에 이것의 추이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검은 점선으로 나타난 그래프는 월별 데이터로 찍힌 미국의 실업자수(unemployment level) 관련 장기 추이입니다.

회색음영으로 표시된 과거 공식 침체구간들을 보면 모두 실업자수(실업률 그래프도 추이가 거의 동일)가 어느 수준이든지 간에 호황 국면에서 조금씩 감소하다가 일단 감소 추세를 멈추고 상향으로 돌아섰다하면 조금 이후 크게 튀면서 침체가 시작되었었습니다. 2024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번만' 빼구요.

그래서 8월에 한창 '샴의 법칙'에 대해서 말이 많았던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마도 실업자수가 감소 추세에서 방향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같은데 과거와는 달리 위에서 말했듯 아마도 양극화가 심해져 여전히 소비 등은 양호한 상태라 실업이 바로 더 크게 튀는 것은 일단 한동안 막아주고 있는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노랜딩으로 끝나고 지나갔다라기 보다는 침체로의 진입하는 데에 시간이 과거 사례들보다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죠.

미국 월간 실업자 추이와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 비교하며 살펴보기 1/2편

(월간) 실업자수


아래 그래프는 이 월별 실업자수에 주간 발표되는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를 실선으로 추가한 것입니다. 추가된 것은 실업수당청구 데이터 중에 '신규 청구건수'(Initial Claims)에 대한 데이터입니다.

언뜻 추이가 비슷해 보이나 2020년 코로나 사태 당시 전후 삐죽 솟은 데이터 때문에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대부분의 경제 관련 통계 데이터를 흔들어 놓아서 살펴보기 어렵게 만든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과거를 좀 보기 편하도록 코로나 직전인 2020년 1월 이전까지로 잘라서 다시 살펴 보겠습니다.

미국 월간 실업자 추이와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 비교하며 살펴보기 1/2편

실업자수, 신규 청구


아래는 바로 위의 그래프를 코로나 사태 직전까지만 잘라서 다시 본 그래프입니다. 각 데이터별로 세로축을 좌우로 나뉘어서 표시해 놓으니 코로나 시기 전후만 제외하면 추이를 비교해 놓고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간별로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사람들의 수를 더해놓은 데이터이다 보니 주간별로 변동이 굉장히 심해 삐죽빼죽 합니다. 그래도 아래처럼 넓은 시간 범위에서 보면 대략적인 추이가 월간 실업자수 추이와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정도는 눈에 보입니다.

미국 월간 실업자 추이와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 비교하며 살펴보기 1/2편

실업자수, 신규 청구 (코로나 이전)


다시 아래 그래프는 이 신규 청구건수에 대한 4주 이동평균 데이터(Initial claims, 4 weeks moving average)를 녹색선으로 추가해 본 것입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주간 단위로 발표되는 신규 청구건수를 그대로 보면 너무 삐죽빼죽해서 보기가 어려워 4주, 즉 1개월 평균으로 놓고서 조금 더 부드러운 추이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정도입니다.

미국 월간 실업자 추이와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 비교하며 살펴보기 1/2편

실업자수, 신규 청구, 신규 청구 4주 평균 (코로나 이전)


(편당 용량 문제로 2편으로)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