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50원까지 치솟은 환율…'달러→원' 환전 급증
-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번달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개인 고객이 주요 은행에서 미국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한 액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를 보유해온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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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어제 지난 며칠 간 방어를 하는 것 같았던 1450원의 저항선이 조용히 스리슬쩍 약간 돌파된 모습까지 보이면서 마감이 되었습니다.
어제가 휴일 전의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한은도 쉬느라(?) 하루 살짝 뚫린 것인지, 혹은 며칠간 저 라인을 방어 하다가 이제는 여기서의 방어가 외환보유고만 축내면서 빠져나가는 외국인들에게만 좋은 일이라 판단해서 이 라인은 이제 포기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전자의 경우라면 성탄절 휴일이 지나고 나서 주 후반인 목, 금에 다시 아래로 밀려내려갈 듯 합니다만 그건 지나고 나서 보고..
원/달러 환율 일봉
최근 원달러 환율의 이런 흐름은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얘기한 것처럼 ‘국내 사정으로 인한 영향 반, 외부(글로벌 달러강세)로 인한 영향 반’이라는 말이 맞을 듯 합니다.
다만 국내 경기의 악화 및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나타난 추가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1450원 돌파를 시도하는 환율 상승시기가 조금 앞당겨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최근 2~3일 동안 원달러 환율 관련해 뉴스를 검색해 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아래와 같은 뉴스입니다. 개인 및 기업들이 그동안 들어놓았던 달러 통장 등에서 ’달러에서 원으로‘ 환전이 급증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투자 관점에서 달러 외화를 보유하고 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수익 실현‘ 정도의 행동이라 볼 수 있을텐데요.
문제는 이렇게 달러에서 원으로 환전하는 개인들의 수요가 최근 집중이 되었는데도 환율의 상승 추이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는 추세라는 점일 듯 합니다.
그럼 달러에서 원으로의 환전이 급증하고 있는 최근 현상이 원달러 환율이 더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징조로 봐야 할까요.
당연히 저는 그렇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2021년 후반부터 ‘2020년대 후반까지 달러의 장기 강세’를 이야기해 오고 있었기에 저의 생각은 ‘아직 멀었다’.. 입니다. 대략 어디까지 보고 있는지도 간간이 이야기를 해 왔었지요.
물론 요즘은 시장에 영향이 전혀 없는 소시민의 뇌피셜이라 별 상관은 없으나, 환율이 비상계엄 사태 후로 쇼크를 한번 맞은 후에 상승 압력이 계속 되고 있는 구간인지라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일부러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월간 종가 기준의 원달러 환율 차트의 흐름입니다.
위에서 본 일봉 상의 흐름에서 1450원 부근에 있는 이 저항선을 어제 살짝 넘어간 것이 뜨끔하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월간 종가’의 흐름이라는 것입니다. ‘아직은’ 돌파 여부를 말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는 것이고, 일단 이번 달의 종가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것이죠.
지난 22년 이후로 다시 현재가 매우 중요한 환율 및 시장(국내외 모두)의 전환점이 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월간 차트
그러나 얼마 전의 포스팅에서 잠깐 간단히 달러 인덱스 차트를 같이 붙여놓고 ‘좋지 않다’.. 는 얘길 했었습니다.
위에서 달러에서 원으로의 환전 급증은 개인들이 이 정도면 원달러 환율의 고점이라 보고 있다는 얘기겠지만, 아래 달러 인덱스가 보이는 최근의 흐름은 ‘단기 및 중기 저항선을 이제 막 다시 돌파한’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원달러의 흐름을 보면 1450원 부근에서 추가 상승이 막힌다고 해도, ‘글로벌 강달러로 인하여 그렇다고 크게 하락하기도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달러 인덱스 일봉
그나마 달러 인덱스가 아닌 바스켓에서 가장 비중이 큰 유로/달러 환율의 흐름을 보면 단기적인 이전 고점과 중기적인 이전 고점(수평 추세선)인 0.9665 레벨의 아래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다행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것마저 올라선다면 좀 심각해지는 것이라 봐야할 것입니다.
어제 유튜브에서 본 한 경제 방송에서 나온 한 전문가가 ‘1450원이나 여기서 약간 더 오른 1500원이나 크게 더 달라질 것이 있겠는가’ 하는 얘길 하더군요. 그럴까요..? 제 생각에서는 ‘많이 다르다’... 입니다.
유로/달러 일봉
일전에 제가 대략적인 짐작으로 이런 생각을 얘기했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월간 종가 상으로) 1450원 근처에 있는 저 라인을 돌파하는 시점 전후 즈음이 미국 증시도 장기적인 고점을 찍는 위치 정도가 될 것 같다‘ 라고 blah blah..
이제 미국도 포함하여 글로벌 증시 전반에 큰 파도가 치기 시작할 시점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파도가 2020년대 후반까지 시간이 갈수록 점차 더 커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
S&P 500 지수 일봉
한편 아래는 지나가다 잠깐 본 에코프로의 주가 차트입니다.
2023년 중반의 고점 이후 그나마 의미있는 지지력이 나올만 했던 지지선들을 단기간의 반등 정도만 잠깐 주었다가 다시 슬금슬금 이탈하려고 하는 모습이 일봉 차트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에코프로 주가 일봉
아직 일봉 상에서 약간 이탈한 정도라 완전히 이탈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좀 일러 보이긴 하지만 더 빠지게 되면 다시 또 먼 길을 갈 수 있는 위치이기에 혹여 이차전지 소재 관련주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유의해야 할 것이라 보이는 것이죠.
여기서 이탈되면 아래 주봉 차트에 표시한 저기.. 전까지는 자잘한 지지선들은 있어도 의미있게 강하게 작용할만한 지지선은 잘 보이지 않는 듯 하니 에코프로 및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단순히 고점 대비 많이 하락했다고 방심하지 말고 조심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이는 흐름..
에코프로 주가 주봉
그리고 버핏과 버크셔의 움직임은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