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 2024년 7~11월 사이의 고점이 장기적인 고점도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기술적 이유
- 미국 증시가 7~11월 사이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기술적 분석입니다. 2021년 고점과 유사한 현재 상황과 주요 지수들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장기 고점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기존의 여느 미국 대선보다도 더 초대형 이벤트라고 생각되었던 2024 미 대선이 드디어 끝이 났고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인으로 확정이 된 한주가 지나갔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다른 반응이 나오는 것을 보고 미국 증시 중심으로 보고 있던 기존의 시장 뷰에서 중단기적인 뷰가 일부 바뀌었습니다. 그것에 대해 몇 가지 간단히 적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저의 매우 개인적인 생각들이니 가볍게 보시면 됩니다.
미 대선 직후 나온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다소 의외였던 것은 미국 증시가 대선 직후 재상승해도 10월의 고점보다 약간 오른 정도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당선 확정 직후 더 많이 올랐던 점, 그리고 의외로 트럼프 관련 재정 적자 우려가 계속 이야기 되고 있음에도 시장은 중장기 인플레 재반등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 않는 듯 했다는 점 등.. 이었습니다.
1. 10~11월 중 고점이 미국 증시의 장기고점이 될 가능성을 보고 있었는데 ‘지수는 더’ 올라가서 고점을 만들 듯 하나 대신 ‘본게임(장기하락장)의 시작은 더 가까이’ 오는 듯 하다
얼마 전의 아래 글에 적었던 것처럼 10월의 전고점이나 대선 직후 나올 수 있는 11월의 고점 중에 높은 것 하나가 장기고점이 될 가능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으나, 트럼프 당선 확정 직후 나온 시장의 반응이 그 수준을 넘어버리면서 여타 지켜보던 시장지표들도 같이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이는 새로운 고점을 하나 정도는 더 만들 수 있다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기술적 위치 및 흐름상 ‘첨탑처럼 매우 뾰족하게 솟은’ 형태로 다음 고점을 만들 것 같고 그것이 피날레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좀 하고 있습니다.
S&P500 (daily)
이렇게 생각이 바뀐 이유가 단순히 대선 결과 확정 직후 증시 상승폭이 커서라는 것보다는 아래 차트로 보이는 VIXM(mid-term volatility) 같은 지표들이 밑이 확 뚫리며 이탈하는 모습 등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VIXM (daily)
직전 글에서처럼 재돌파 전에는 증시도 11월 이후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게 했었던 이더리움의 저항선 돌파도 비슷한 의미의 기타 시장지표로 볼 수 있겠습니다.
ETH/USD (daily)
2. 미 증시가 고점을 더 높이는 대신 ‘시간을 확 앞당길 것 같다’
장기고점을 지금 바로 쳐도 곧 이어서 장기하락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는 얘길 얼마 전까지도 적어 왔었는데요.
미 증시가 지금부터 내년 초반 어느 시기까지 미친 듯 불을 뿜는? 시세 분출형 장세로 이어진다면 향후에 대한 생각이 확 바뀔 것 같습니다. 그 장세가 힘을 잃은 그 이후부터 바로 장기하락장의 시작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말이지요.
전에는 적어도 몇 달에서 일년 여 정도는 기간조정 같은 꽤 긴 박스권 장세가 더 이어진 후에 빠져들거라 생각했으나 이 부분이 바뀔 것 같다는 것인데요. 물론 여기서 얘기하는 장기하락장은 일반적인 침체장이 아닌 과거 대공황 같은 장기폭락장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더 시간 여유가 있을 것 같았던 국내 부동산 시장도 만약 머지않아 시세가 하락하며 거래절벽에 빠지는 분위기가 확연해지면 아마도 매도하려고 했던 사람들도 거래가 붙지 않아 빠져나오기 힘든 시기로 바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부동산 시장을 극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이번 미 대선 확정 직후에 얼마 전 봤던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자산 급증 그래프를 다시 보면서 ‘아 설마 이래서 버핏이 이리 급하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네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성 자산 추이
3. 국내증시는 참 더 애매해지는 것 같다.
코스피 지수는 미 증시가 대선 이후 조정을 받으면 현재 계속 버티고 있는 중장기 추세대에서 밑으로 꺼지면서 단기간 2천 포인트를 이탈했다가 다시 천천히 올라오는 그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미국 증시가 일단 더 쳐올리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스피가 좀 붕 떴다는 느낌이 듭니다.
평소 같으면 미 증시 따라서 여기서 꽤 큰 반등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겠으나, 트럼프 당선 직후 부터는 감세 같은 증시 호재성 사항 외에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부분도 있어 유럽 같은 여타 국가들의 증시는 무역 감소에 대한 전망으로 죽을 쑤고 있어서 국내 증시도 미국따라 오를 수 있을지가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미국 증시가 불을 뿜는다고 해도 국내 증시는 그동안 그냥 평온한? 강보합세 흐름 정도만 유지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증시 전반에 대한 것과 함께 삼성전자도 생각이 같이 바뀌었으니 만약 내년 초반까지 반등이 나타나면 중장기적으로 탈출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 이건 미국 증시도 마찬가지 입니다.
코스피 (daily)
4. 내년부터는 미국도 걱정해야 할 것은 인플레가 아니라 다시 디플레일지도 모른다.
아래 영상은 어제 연합뉴스TV에서 트럼프 정부 이후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 DB금융의 문홍철 팀장과 메리츠증권의 윤여삼 파트장이 게스트로 나온 내용인데요.
중간에 보면 ‘내년에 미국에서 걱정해야 할 것은 인플레냐, 디플레냐’라는 중간 주제에 대해서 두 분이 다소 의견이 달라 토론스럽게 진행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문홍철 팀장은 걱정해야 할 대상이 ‘디플레’로 바뀔 것이라는 의견이었고, 윤여삼 파트장은 이에 좀 반대하면서 ‘불확실성’이라고 표현은 하고 있으나 내용의 뉘앙스상 여전히 인플레 재반등이 우려 대상이라는 견해의 느낌이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어느 쪽의 의견이신가요.
저는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 금리, 상품 시장 등의 현재까지만의 반응을 봤을 때는 문홍철 팀장의 의견 쪽에 한 표를 줄 듯 합니다.
그것은 트럼프 확정 직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가장 강하게 분출되었다고 가정하고 시장의 흐름을 봤을 때 대선 직전까지의 흐름과는 다르게 별로 인플레를 우려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해석..)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와도 곧 미국 경제가 침체 영향권에 들어가면 어차피 인플레가 죽을 것이라고 말하는 흐름의 느낌이었달까요.
이 포스팅에서 얘기한 요지는 만약 미 대선 이후의 지금부터 내년 초반까지 미 증시가 상승각이 큰 상승세를 보이면 그 이후부터는 단기적인 시각 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리스크에 유의하는게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국내는 이제 부동산도 포함하여.. 고레버리지의 부동산은 이제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
향후 증시 및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있어 문제가 커지는 국면에 들어가는 사후 확인 차원 용도로는 원달러 환율 흐름을 잘 살펴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래에 표시한 저 지점이 돌파되는 것을 보았을 때.. 라는 것이죠. 대략 1400원대 중반 정도 됩니다. 아마 나중에 원달러 환율이 월 종가 기준으로 저 라인이 돌파된 뒤라면 이미 미국 증시도 장기고점을 지나 장기하락장의 입구도 지난 시점에 있는 상황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달러 환율, USDKRW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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