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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와 패턴] 방향의 지속성을 속이려는 반전형 차트 흐름 - 쐐기형(Wedge) 패턴

  • 작성 언어: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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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작성: 2024-10-16

작성: 2024-10-16 21:45

[추세와 패턴] 방향의 지속성을 속이려는 반전형 차트 흐름 - 쐐기형(Wedge) 패턴


주가나 금융 시장지표들이 흘러가는 흐름 속에서 자주 나타나는 삼각형 관련 패턴으로 직전 글에서는 수렴 삼각형(symmetrical triangle) 패턴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는데요.

삼각형과 비슷하게 나타나는 또 다른 대표적인 패턴은 바로 아래 그림들에 보이는 ‘쐐기형’(wedge) 패턴입니다. 영어로 웻지인데 포테이토 웻지.. 아시져?;

두 추세선이 만드는 밴드가 입구에서 출구로 갈수록 좁아져 가는 것은 수렴 삼각형 패턴과 유사하나 다른 점은 이것이 옆으로 수평하게 수렴해 가는 것이 아닌 상승해 가면서, 혹은 하락해 가면서 만들어 내는 패턴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추세와 패턴] 방향의 지속성을 속이려는 반전형 차트 흐름 - 쐐기형(Wedge) 패턴


쐐기형 패턴에는 상승형(rising wedge)이 있고 하락형(falling wedge)이 있는데 이 패턴이 완성된 이후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상승 쐐기형 패턴은 출구가 좁아져 패턴이 다 완성되고 나면 이후 하락 반전을 예고하는 하락 예고형(bear) 패턴이고, 하락 쐐기형 패턴은 완성후 상승 반전을 예고하는 상승 예고형(bull)으로 널리 알려져 있죠.

이 중 상승 쐐기형은 고점은 계속 높아지면서 고점 갱신이 계속 이루어져 가는 가운데 증시 관련 뉴스는 계속 좋은 것들이 나오고, 이후 패턴이 완료되는 순간 하락 급반전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불 트랩’(bull trap)의 케이스로 종종 나타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세부 하위파동으로 이루어진 상승형 패턴으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는 아래와 같은 평행 채널의 형태인데요. 단기 고점들을 잇는 상단 추세선과 단기 저점들을 잇는 하단 추세선이 거의 평행하게 주욱 올라가면서 파동이 끝나게 되면 위아래 어느 쪽으로 이탈하느냐에 따라서 이후 방향성이 정해지게 되는 패턴인데 이 패턴도 쐐기형 패턴과 비슷하게 움직이던 방향과 이후 방향이 반전되는 흐름이 되는 경우가 조금 더 높은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패턴 완료 후의 다음 방향성에 있어서는 쐐기형 보다는 보다 유동적인 패턴입니다.

[추세와 패턴] 방향의 지속성을 속이려는 반전형 차트 흐름 - 쐐기형(Wedge) 패턴

평행 채널 패턴


그런데 이와 같은 평행 채널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볼 때 어느 메인 시장 플레이어들 중의 일부가 향후 시장 또는 주가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3)이나 (5) 지점에서 예상되는 평행 추세선에 닿기 전에 미리 자신의 매물을 내놓으면서 파는 상황을 한번 생각해 보죠.

이 경우 그 매물 강도에 따라서 위 평행 채널에서의 (3)과 (5) 지점의 단기고점이 매물로 인하여 평행 채널로 예상되는 지점보다 다소 낮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요.

이렇게 되면 평행 채널이 점점 상승 쐐기형 형태에 가까워지게 되는데 저는 이러한 수급상 이유들이 쐐기형이 만들어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 상승 쐐기형의 경우는 향후 하락 반전을 예고하는 전형적인 패턴 중 하나가 되었다 보이구요. 물론 하락 쐐기형은 반대의 이유로 반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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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 채널 --> 상승쐐기형 패턴


그리고 엘리어트 파동 상 a-b-c 파형은 상승 방향이든 하락 방향이든 일시적인 조정(correction)을 의미하는 패턴입니다. 하락 방향이 주 방향 파동(impulsive wave)이라면 상승 방향으로 나오는 기술적 반등도 원칙적으로 기술적인 조정(correction)이라는 표현을 쓰게 됩니다.

하락 방향이 주 방향이 될 정도로 시장의 방향이 바뀌었거나, 혹은 상승/하락 방향성이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래처럼 위로 오르는 방향으로의 a-b-c 파형이 자주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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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a-b-c 파형에서 세부적으로 봤을 때 또한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c파가 다시 또 눈에 보일 정도로 세부 파동으로 쪼개지면서 길게 늘어지는 형태로 나오는 경우입니다.

이 때 이 c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이것이 아래 그림에서처럼 쐐기형으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간혹 유사한 평행 채널 패턴의 세부 파동으로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상승 쐐기형이 나오는 경우는 패턴 자체가 안고 있는 향후 약세의 가능성, 그리고 a-b-c 조정 파동에서 c파 위치에서 자주 나온다는 것을 감안할 때 향후 방향성 전화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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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 그림에서처럼 (1)~(5)를 잇는 연장선과 (A) 지점이 만나지 않아도 상관이 없는 패턴이지만 만나는 경우가 나타나는 경우가 자주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쐐기형이 꼭 5개 세부 하위파동이 아닌 이보다 적은 3개나, 혹은 더 많은 7개로 구성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좀 팍팍하지 않고 여유롭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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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a-b-c 상승 방향의 조정 파동에서 c파가 여러 하위 파동으로 구성되어 나타나는 경우에 대한 예시로 지난번 한번 보여드렸던 일본 니케이 지수의 장기 월봉 차트입니다. 아래 차트에서 보면 뒷부분이 쐐기형이라기 보다는 평행 채널형 패턴에 가깝습니다. 평행 채널형이라도 이런 경우 상승 쐐기형과 유사하게 이후 하락 반전의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 볼 수 있겠지요.

[추세와 패턴] 방향의 지속성을 속이려는 반전형 차트 흐름 - 쐐기형(Wedge) 패턴


그리고 아래는 각각 월봉 캔들 차트와 월 종가 라인 차트로 본 달러 인덱스(DXY)의 지난 수십년 간의 장기 흐름입니다. 달러 인덱스가 주로 바스켓 내 가장 비중이 높은 유로화에 대한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어 원달러 환율에 비하면 변동폭이 작기 때문에 캔들 차트나 라인 차트나 별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추세와 패턴] 방향의 지속성을 속이려는 반전형 차트 흐름 - 쐐기형(Wedge) 패턴

달러 인덱스 : 월봉 캔들 / 월 종가 라인 차트 (로그 스케일)


위 차트를 그냥 보면 그런가 보다.. 하면서 별 감흥이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단한 추세선을 또 긋고나서 생각해 보면 조금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는 위 차트들 중에서 우측의 월 종가를 이은 라인 차트에 상하단 추세선을 간단히 추가해 그려 넣은 차트입니다. 뭔가 좀 차트의 느낌이 달라지게 보이죠. 대략 저 대형 패턴을 봤을 때 2010년대 중반 경 당시었더라도 앞으로 향후 상단 추세선 쪽으로 뚫고 올라갈 것 같다는 예상을 아마 상당수는 했을 것 같습니다.

[추세와 패턴] 방향의 지속성을 속이려는 반전형 차트 흐름 - 쐐기형(Wedge) 패턴


주로 유로에 대한 달러 가치의 영향이 큰 달러 인덱스도 저런 패턴으로 흐르고 있으니 이전 글에서 소개했던 수렴 삼각형 형태를 보이고 있던 원/달러 환율이 아래로 흐를 것이라는 생각은 잘 안들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결국 그리로(?) 가고 있고 심지에 불은 이미 붙어서 점차 타가고 있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다만 타들어가고 있는 심지가 다 탈 때 까지가 몇 달짜리인지, 혹은 1~2년 짜리인지 그 길이가 어느 정도 될 것이냐가 더 핵심적인 질문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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